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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의 콘위 캐슬과 잉글랜드의 체스터 (안희두 영국여행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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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교
기사입력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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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이 네 곳을 합한 나라다. 영국이라는 단일 나라는 없고, 이 네 연방국이 합하여 영국을 이루며 홈 네이션스(Home Nations) 또는 홈 컨트리스(Home Countries)라고 불리기도 한다. 웨일즈는 1284년 러들랜 법으로 잉글랜드의 일부로 되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1707년에, 아일랜드는 1801년에 연합법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1922년 아일랜드는 독립 전쟁으로 독립하였고, 북아일랜드만이 홈 네이션스에 잔류하였다. 이로 인해 왕국의 이름은 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tain)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으로 변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웨일즈는 1955년 잉글랜드에서 독립하여 홈 네이션스 국가가 되었다.

인구는 잉글랜드가 5,300만 명, 웨일즈가 315만 명, 스코틀랜드가 534만 명, 북아일랜드가 184만 명으로 총 6,333만여 명이다. 단일 국가가 아니기에 네 나라의 수도는 당연히 다르고 의회도 다르고 각각의 목소리를 낸다.

 웨일즈 지도 북쪽에 콘위 캐슬


영국여행 5일차인 622일 아침 810분에 체스터의 한 호텔을 출발하여 61정도 떨어진 콘위 성에 40분만에 도착했다. 호텔을 떠나기 전만 해도 잉글랜드 땅이었는데 여기는 웨일즈의 땅이다. 2시간 정도 머물다 다시 잉글랜드 땅 체스터로 돌아간다. 뚜렷이 달라진 것은 이정표가 두 줄로, 위에는 웨일즈어이고 아래는 영어로 쓰여 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 가도 같은 방식이란다.

 

 방향표지판 위에 웨일즈 글씨, 아래는 영어

 

 웨일즈 국기

 

콘위 성(Conwy Castle)930분부터 입장 가능해서 우리는 우선 성곽 주변 가옥을 살피며 바닷가로 향했고 동상을 만났다. 웨일즈의 독립을 지키려고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에 맞서 싸우다 죽임을 당한 리웰린(Llewlyn) 왕인데, 왕관은 썼지만 초라한 모습이다

 

 옛날 성벽과 공존하는 삶

 

 웨일즈의 리웰린(Llewlyn)

 

시내를 둘러보고 콘위 부두로 나왔는데 성벽에 달라붙은 빨간 우체통 같은 것이 눈을 자극한다. 영국에서 가장 작은 집(Smallest House)인데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데 1파운드란다. 사진을 찍고 소개는 하지만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광 상품 같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와 우편함, 그리고 빨간 2층 시티투어 버스는 영국의 상징이란다.

 

 중앙 좌측에 성벽에 달라붙은 빨간색 집이 영국에서 가장 작은 집(Smallest House)

 

 영국에서 가장 작은 집으로 문 열고 보는데 1파운드

 

 빨간 우편함과 공중전화 부스

    

930분이 되어서야 표를 사 콘위 캐슬(Conwy Castle)에 입장했다. 목각 인형의 병사가 맞이하는데 건방지게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있다.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는 1277년에 2만 명 군대로 북 웨일즈의 관문 콘위로 진군하였고, 1282년에 웨일즈의 왕 리웰린을 잡아 처형했다. 그리고 콘위 캐슬은 1283년 쌓기 시작하여 1289년에 완공된 성으로 웨일즈를 통치하기 위한 거점으로 축성하였다.  

 콘위 성

 

 목각 인형의 병사

 

성은 8개의 탑과 2개의 망루로 방어하고 강과 연결되는 문도 있어 보급을 받을 수도 있단다. 마을 전체를 요새화하려는 계획으로 만들어진 중세 성곽 건물의 걸작 중 하나이다. 그러나 17세기 중엽부터 버려져 있었기에 콘위 캐슬은 중세 성채 도시 가운데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란다콘위 성과 그 성곽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이야말로 철옹성이다.

 

 강 건너편도 웨일즈로 해변 도시 란디드노(Llandudno)

  

가이드는 영국의 많은 성에서 딱 하나를 본다면 콘위 성을 추천한다고 했다. 우리의 일정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당연하다 고개를 끄떡였지만, 1.3의 중세의 성과 세월을 초월해 어우러진 시가지가 서로 포근하게 껴안는 삶에 감탄했다.  

 

 강 건너편 해변 도시 란디드노(Llandudno)

 

 사진 중앙에 강가로 나가는 성문이 보인다.

 

1010분경 콘위 성을 출발해 73정도 떨어진 체스터로 50여 분만에 돌아왔다.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르게 어느새 약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로마군이 건설한 성벽 위의 길을 걷고 있었다. 성 밖에는 아주 가까이 주택가가 펼쳐졌고, 해자처럼 운하가 있고 당연히 유람선도 있었다. 구부러진 길에서 직진 코스로 걷는 순간 성벽은 뛰어넘기 쉬운 담장으로 변했다. 성곽과 주택가가 공존하는 방법은 쉽지 않았을 텐데 놀라울 뿐이다.  

 

 갑자기 공중으로 부양한 느낌, 담장 너머로 집이 들여다보이고

 

 성벽 밖에 운하도 있고, 유람선도 떠다니고

 

맨체스터를 비롯해 윈체스터의 체스터(Chester)는 라틴어 castra(군영)에서 유래한 단어로 고대 로마 군대의 병영이 있었던 곳이란다. 이곳 체스터도 2~4세기에는 큰 규모의 부대가 주둔하여 중요한 도시가 되었으나, 5세기 초에 군대의 철수로 버려졌다. 그런데도 체스터에는 손상되지 않은 성벽이 3정도가 남아있단다. 여행일정표에 있어 예상은 했지만, 성곽길 저 멀리 시계탑이 보였다.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1897년 세웠다는 '빅토리아 시계탑(Eastgate Clock Tower)'인데, 빅벤 다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성벽 양쪽으로 주택가가 달라붙고 성벽 위의 길은 관광객이 다니는 길로 변했다.

 

 1897년에 세워진 빅토리아 시계탑(Eastgate Clock Tower)


우리는 시계탑에서 아래로 내려와 체스터 성당 쪽으로 400여 년이 된 길을 걸었다. 건물마다 검은색 목조와 사암 그리고 회랑(The Rows)을 갖추고 있어 회랑과 회랑으로 이어진 길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보행자를 위한 배려의 건축물이 된다니 새삼 튜더양식의 옛 향기가 코끝에 밀려들었다.

 

 시계탑에서 400년이 넘은 양쪽 도로를 내려다보고 1

 

 시계탑에서 400년이 넘은 양쪽 도로를 내려다보고 2


체스터 대성당(Chester Cathedral)에 들어갔다. 영국에서 네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성당이란다. 간략히 역사를 살펴보면, 660년에 자그마한 예배당으로 출발해 1209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을 추가했고, 1290년에는 고딕 양식으로 개조가 이루어졌으나, 1540년에는 헨리 8(Henry VIII)가 수도원을 해산해 폐쇄되어 건물의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단다.

 

 회랑? 건물에 딸린 복도식 통로를 로우(Row)라고 한다.

 

 체스터 성당 안

 

 

 

 

  

성모와 아기 예수를 거미줄로만 그린 그림(The Cobweb Picture)도 보았다. 성당 의자 끝부분에 매달린 코끼리와 관련된 전설도 가이드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인터넷을 뒤져도 관련 자료를 찾지 못했다. 체스터 대성당에서 또 하나의 미션은 성당 안에서 만끽하는 정통 애프터눈 티 세트(Afternoon Tea Set). 당연히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

 

 체스터 성당 코끼리 장인에 얽힌 이야기는?

 

 

거미줄로만 그린 그림으로 성모와 예수란다. 아래에 설명문이 있다

 

 

 
체스터는
10세기 무렵에 주거지역이 번창하였고, 활발한 교역활동으로 970년에는 자체 조폐소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번창했으며, 1176년에는 최초의 특권도시가 되었다. 디 강의 뱃길이 막히면서 체스터도 쇠퇴하여, 18세기 무렵에는 리버풀에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나 19세기에 철도가 들어서면서 다시 상업 중심지로 번창해 왔다고 한다.

 체스터 성당의 자랑거리인 애프터눈 티 세트(Afternoon Tea Set)

 

 

 

 성당 입구 정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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