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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장안구청장 인터뷰 (취임 100일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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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교
기사입력 2019-10-11

[수원인터넷뉴스] 행정전문가로 장안구 구정을 책임지는 이병규 구청장을 만나 지난 100일 동안 장안구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안구청장에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198871일자 장안구의 개청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어쩌면 마지막 근무부서가 될지도 모를 장안구에 다시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의미 있는 공직생활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안구에 부임한지 100일이 빠르게 지난 것 같다. 동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내 현안 및 주민 민원사항 파악을 위해 부지런히 현장을 방문했고 지역주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서로 소통하느라 바빴다.

 

구청장으로 취임했으니 무엇보다 주민들의 불편, 민원 사항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 아무리 행정업무를 잘한다고 해도 주민들의 민원은 생길 수밖에 없다. 원 해결을 빨리 해야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장안구를 잘 운영하는 열쇠는 바로 공직자와 구민들 사이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소통이란 막힘이 없이 잘 통함을 의미한다. 아무리 훌륭한 만남과 재미있는 대화도 한쪽이 막혀 있다면 더 이상 소통이 아니다. 수시로 현장을 찾아가서 만나고 또 대화를 통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업무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래도 역시 구민과 한데 어우러져 일한 것들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다.

 

우리 장안구에는 여러 구,동단위 자생단체가 있다. 그 중에도 민간모임인 장안사랑발전회라는 단체가 있다. 줄여서 장사발”“이라고도 하는데, 장사발은 현재 박충규 회장(연무동주민자치위원장, 장안구 협의회장)이 리드를 하고 있다.

 

장안구민의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기뻐해 주고 어려운 이웃이 일을 때는 언제든지 달려가는 그런 분들이다. 추석명절 때나 우리시 시책사업인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참여 캠페인, 수원시 한마음체육대회 등 그 밖에 여러 행사에는 스스로 지원자이기를 자처한다. 장안구민에게는 그림자 같은 분들이다. 장안구 사랑이 어찌나 큰지 회장님 이하 단체원들의 헌신이 그저 고맙고 벅차다.

 

또 한 가지를 꼽는다면 지난 8월에 역사의 길을 새로 개장했다. 이번 조성된 역사의 길은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서 만석공원 노송길 복원과 함께 7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닥면에 표현했다.

 

사업 과정에서 구민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고, 역사의 길 조성 효과성에 대해 여러 의견을 주고받아 조성했다. 220여 년 전 지지대 고개, 노송지대를 지나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행해졌던 효행길 구간에 만들어져 중요한 역사적 의미도 있어 구민들과 함께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펼치고자 하는 구정의 방향은?

 

안전한 장안구이다. 무엇보다도 장안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싶다.

안전(安全)을 풀이해 보면 (편안할안, 온전전) 위험이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처럼 안전이라는 분야는 무사고의 의미도 있지만 구민의 편안함, 편리함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사고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장안구민 전체가 불편함이 없고, 안락하다라는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안전함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다.

 

계절적으로 생기는 장마나 태풍, 화재, 설해 등 관리에도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다. 집중호우나 태풍 등 상황 발생시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는 것은 실제 상황에 대비한 연습효과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7월 부임한 이후로 3개의 태풍(링링, 타파, 미탁)이 왔다. 신속하게 태풍 상황근무 태세를 갖추고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저마다 행정근무 직원들의 비상근무 효과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만 관내 도로, 건축물, 가로수, 도로시설물 등 관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구청장의 역할은 기존에 구축한 시설물 유지관리라든가, 제반사항을 잘 닦고 기름칠하는 것이 주 업무다. 물론 그 전에 정이 넘치는 동네라는 인식을 갖도록 정답고, 정겹고, 정이 넘치는 행정을 바탕으로 장안구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다른 구에 비해 장안구의 장점과 단점은?

 

장안구의 장점이라 한다면 표현하기 어렵지만 안정감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구()이기 때문에 비교적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로 이사하거나 상가를 이전하는 분들도 많지 않은 것 같고 주민들 역시 안정감을 누리며 사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서로 어우러져 살다 보니 정감이 넘친다. 이런 장안구가 너무 좋다.

 

반면에 변화가 없고 편안하면 편안함에 취해 버리고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는 장안구를 만들고 싶다. 취할 것과 배제할 것을 잘 판단해서 주민의 삶의 질이 꾸준하고도 완만하게 발전해 나가는 장안구가 되었으면 한다.

 

장안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 있다면?

 

시급한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시급한 현안 해결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우리구의 당면한 현안은 우선 노후 및 주차 공간 부족, 민원실 협소 등으로 지역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영화동 청사를 신축하는 일이다. 영화동 청사는 공영주차장(217면으로 확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현재 신축중이며, 2020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무동 주차공간 확장, 정자2동 청사 신축 등도 동 특성에 맞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환경부 승인에 따른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부분해제와 관련해서 보호구역 내 식품접객업소 관리 등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영화동 서문경로당 신축을 통한 노인복지 공간 확충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연무동 삼희교 재가설 추진, 창훈교 등 8개 교량 보수· 보강하는 사업 등 긴급한 사안부터 단계별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생각이 있다면?

 

다른 직장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공직자의 직장 생활에는 가정에 조금만 신경 쓰고 직장에 오랫동안 충실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자기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기가 어렵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직장생활에서 경험했던 모습이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저녁에 늦게 퇴근하는 직원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배려해 줘야 한다. 아침에 정시 출근하는 직원들을 질시 할 것이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격려해 주고,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면 회의를 금지하거나 새로운 업무를 부여하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요일 저녁에는 회식을 금지하거나 부서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다.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개인의 생활패턴은 결국 자기가 바꾸는 것이다 스스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하며 노력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직장상사나 동료들을 의식하고 눈치 보는 시간에 자기의 일과 쉬는 시간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구의 젊은 직원들이 진정한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이 확산되어 결혼률, 출산율 증가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구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장안구정을 펼쳐 온지 벌써 100일이 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기관과 현장을 둘러보면서 발전된 장안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장안구민의 뜨거운 열정을 보았다.

 

앞으로도 현장을 찾아 구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히 살피고 소통의 폭을 넓혀 신속히 해결해 나감으로서 구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공유하고 행복지수가 향상되도록 할 것이다.

 

기존에 해 왔던 좋은 시책사업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사업은 고쳐서 활용함으로서 더 살기 좋은 장안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300여 장안구 공직자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는 말이 있다 도종환 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중에서 발췌한 말이다. 얕은 물에는 접시 하나 뜨지 못하며, 큰물은 깊어서 좌우로 치우치거나 소리가 없다는 말로도 통한다. 이 문구를 내 집무실 벽에 족자를 만들어 걸어놓았다. 매일 출근하면 한 번씩 되새기는 문구다. 이 문구와 같이 조그만 흔들림이나 좀처럼 소리가 나지 않는 깊고 넓은 마음을 담고 있는 기관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24대 장안구청장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던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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