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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도에서 수풍댐까지 유람선을 타고 남녘을 (안희두 백두산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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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교
기사입력 2019-10-30

 

 

[수원인터넷뉴스] 단교를 출발한지 20여 분만에 선택 관광 상품에 있는 박작성(泊灼城)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버스에서 바라보며 무정차로 지나갔다. 여인의 젖가슴처럼 솟아있는 두 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고구려 보장왕 7(648) 당나라가 쳐들어 왔을 때 이 산을 이용하여 박작성을 쌓았고, 압록강을 튼튼하게 지켜 당나라의 침략을 물리쳤다고 한다.

    

 

 

2008년까지는 베이징 인근의 산해관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었다. 중국은 동북공정 일환으로 1990년대 고구려 박작성을 중국식 만리장성의 모습으로 보수하고, 200812월 호산장성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만리장성 동쪽 끝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이곳 성 아래에는 압록강의 섬으로 북한의 의주군 우적도가 있는데, 북한 땅과 중국 국경은 불과 3~4실개천으로 가깝다. 그래서 사람이 한 발로 건너뛰어도 될 정도로 가깝다고 해서 일보과(一步跨)라고 하는 곳이 있다기에 가고 싶었다.

 

 

  

단동(丹東)에서 압록강 단교를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압록강의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 940분경 장하도(長河島, 창허다오)에 도착했다. 장하도는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있는 압록강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의 선착장에서 수풍댐까지 다녀오는 유람선이 있는데, 요금의 40%는 북한 수입이란다. 그래서 남북 관계에 따라 유람선이 운영되기도 하고 중단되기도 한단다.

 

 말을 탄 장군이 바로 팽덕회

 

 

 

 주로 과일을 들고 나왔는데, 군밤은 없고 생밤이나 밤송이를 판다.

 

압록강에는 현재 4개의 댐이 있고 두 개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우리가 유람선을 타는 곳은 압록강 하류에 있는 태평만댐 위쪽 호수이다. 박작성 근처 태평만댐은 1987년 중국의 관전(콴뎬 寬甸)현과 북한의 삭주군 방산리까지 1,158m를 막아 완공되었고, 담수량이 팔당호의 70% 정도란다. 압록강 상류 쪽으로 수풍댐, 위원댐, 운봉댐이 있으며,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운영과 관리를 하고 있다.   

 

 유람선 선상에서

 

압록강(鴨綠江)은 부여에서는 엄리대수(奄利大水), 고구려에서는 청하(靑河)라고도 불렀다. 강의 물빛이 오리 머리 빛과 같이 푸른 색깔을 띠고 있다고 하여 압록(鴨綠)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으로 길이는 803.3km라고 한다

 

 6·25 전쟁 시 중국군은 19501019일 청송대교를 통해서도 개입했고, 중국군 팽덕회와 모안영도 이 다리로 건너왔다. 청송대교도 1951319일 미군 폭격으로 단교가 됐는데, ‘2의 단교라고도 부른다.

 

 압록강의 수량이 많고 폭이 넓은 이유는 하류 쪽에 양평댐처럼 태평만댐이 있어 담수호가 되기 때문이다. 건너편에 북한 마을이 있다.

 

 

 

 북한군 초소

 

 북한 어선인데, 3명이 그물로 고기를 잡고 있다.

 

 청수여자교화소

 

 마을 풍경

 

 버스가 멈추었는데 10여 명이 내렸다.

 

 중국 쪽 강변은 온통 가두리 양식장이다. 북한 쪽의 가두리 양식장을 처음 본다.

 

 높은 굴뚝이 많아 공업지대 같다.

 

 연기가 나고 있는 청수화학공장. 중국인이 2015년경부터 임대해 알루미늄을 생산한다고 한다.

 

 멀리 청수철교가 보인다. 왼쪽이 중국, 오른쪽이 북한이다. 산에 나무가 있으면 중국, 헐벗으면 북한이란다. 나무가 없는 일반적인 이유는 땔감 사용, 농경지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개간, 산사태 등이다. 가이드는 북한 땅에 철분이 많아 나무가 자랄 수 없다고 여행 내내 주장했다.

 

 중국군은 6·25 때 신의주 철교와 청성대교와 만포대교를 통하여 19501019일부터 인민지원군 26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 철교를 넘어 한국전쟁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청수철교는 전쟁의 참화에서 빗겨났지만,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 관전현 상하구(上河口)와 평안북도 청수군을 연결하는 철교는 667m로 일제 때 완공되었고, 최근 중국 측 상하구역과 주변 철로가 정비돼 복원될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의 송전선이 압록강을 가로지른다.

 

 고무보트 위에 군인들이 점검 중

 

 산꼭대기까지 농사, 주로 옥수수 농사

 

 전기철도와 강변에 군인 초소

 

 오른쪽 1/3 지점이 수풍댐이다.

 

 확대한 수풍댐 전경

  

수풍(水豊)댐은 압록강 하구로부터 약 90상류 지점으로 193710월에 착공하여 194311월 발전을 시작했다. 댐의 규모는 길이가 900m, 낙차가 106.4m, 총저수량이 116t, 유효 저수량이 76t에 달하며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단다.  

 

 중국 강변 쪽으로 빈틈없이 양식장이 연결되어 있다.


1140분경 유람선 선착장을 떠나 1230분경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통화를 향해 출발해 오후 243분경 졸본성이 잘 보이는 곳에서 역시 차창으로 바라보았다. 주몽이 고구려 세웠을 때 첫 번째 도읍지 졸본성(卒本城), 그의 아들 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옮기기 전까지 37년 동안 고구려의 수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녀산성(五女山城)이라 부른다.

 

 차창으로 본 졸본성

 

 해발 800m 높이에 깎아지른 절벽처럼 치솟은 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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