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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중앙에 지름 9m 구멍 뚫린 판테온 (안희두 로마 여행기 1)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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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교
기사입력 2020-03-25

 

 

[수원인터넷뉴스] 스위스와 이탈리아 여행은 지난해 116일 출발해 11월에 14일 입국하였다. 그리고 여행기는 대부분 12월에 작성되었고, 1128일부터 매주 1편씩 여행기가 소개되었다. 이제 로마 여행기 4회만 남았는데, 코로나 19로 걱정이다. 이탈리아는 322일 현재 누적확진자 59138, 누적 사망자가 5476명으로 치명률이 9.26%로 한국의 8배이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321일 밤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이상 내달 3일까지), 식료품·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소 영업 제한(이달 25일까지) 등에 이어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형태의 야외 운동 전면 금지, 야외 시장 영업 금지, 24시간 식음료 자판기 운영 금지 등 강력한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콘테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협조를 부탁했다.  

 

생지옥으로 변한 이탈리아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야 하나 많은 고민 끝에 독자님들의 이해를 구하며 남아있는 4편까지 소개하기로 한다.

 

여행 7일차인 20191112, 915분 경 바티칸 박물관을 입장하여 어마어마하게 많은 예술품에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못한 채 바티칸 박물관 관광은 종료되었다. 박물관에서 적어도 3시간 동안 고대와 중세를 오가며 인류가 만들었다는 게 도통 믿어지지 않는 금은보화에 취해 경이롭게 날아다녔다.

 

1230분경 바티칸 광장에서 모여 걸어서 10분 거리의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엔 걷지 않고 로마의 좁은 골목을 누비는 벤츠 관광으로 로마 시내의 핵심 관광지로 이동했다. 참고로 여행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로마 시내 투어 순서 : 판테온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베네치아 광장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오늘은 특히 보고 느끼고 해석해야 할 예술품이 너무도 많았는데, 거기에 연결된 예술인과 상징, 시대적 배경 등등 소화할 시간도 없다. 오후부터 꽤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진 몇 장만 찍고 차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로마 지도 : 판테온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이탈리아 여행 중 유적지가 있는 곳은 대부분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로마의 좁은 골목을 누비는 벤츠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1320분경 우리는 3대의 벤츠에 나누어 타고 판테온(Pantheon) 뒤쪽 광장에 도착했다. 뭐 하나 색다르게 보이는 게 없는 광장이었다. 돌아서니 오벨리스크가 보였고, 이어 녹슨 붉은색의 원기둥 통과 같은 판테온의 측면과 마주쳤다.

 

판테온은 로마의 모든 신을 위하여 지은 범신전(汎神殿) 또는 만신전(萬神殿)이다. 판테온 신전의 (pan)’모든이고, ‘테온(theon)’()을 뜻한단다. , 로마 사람들은 지상의 모든 것을 신으로 모셨다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판테온은 BC 27년 처음 지었으나 여러 번의 화재로 전소되었고, 서기 110년경 완전히 새로 지었다. 로마는 정복한 광활한 지역의 종교와 문화를 인정해주면서 흡수 통합하였기에 수많은 신을 인정하였고 함께 판테온에 모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런 전통에 따르지 않았다.

 

 판테온 신전 뒤편 미네르바 광장(Piazza della Minerva)에 높이 5.5m의 코끼리 오벨리스크는 로마에 있는 12개의 오벨리스크 가운데 가장 작단다.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392년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삼고, 그 외의 다른 종교의식을 일절 금지했으며 로마의 전통 신전들을 대부분 파괴하고 말았다. 판테온은 교회로 바뀌었고, 교황 보니파시오 4(608~615)는 판테온을 성모님과 순교자들에게 봉헌한 성당으로 바꾸었다(609). 그래서 판테온은 그리스 시대 이후 고대 로마의 신전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거대할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성당으로 쓰이고 있기에, 고대 로마의 건축물 중 원래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유적이란다

 

 판테온의 동남쪽 부분


판테온은 이탈리아에서 성당이나 건축물의 교본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단다. 판테온은 밑부분 두께가 6m이고, 꼭대기의 벽두께는 1.5m라고 한다. 신전의 높이는 43.3m이고, 입구에서 제단까지 길이도 43.3m이다. 신전 외벽에 여기저기 뻥뻥 뚫린 구멍이 있는데, 이것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지을 때 뜯어간 흔적이란다.  

 

 판테온 신전 앞쪽


천장은 중심 쪽으로 중량을 줄인 원통형 콘크리트 돔 구조로 되어있으며, 중앙에는 지름이 9m나 되는 구멍이 뻥 뚫려있다. 구멍을 통해서 당시에 넓은 신전 내부를 고루 밝히는 햇빛으로 조명시설을 삼았다고 한다. 비가 오면 내부 압력으로 분산되어 날리고, 바닥 중앙에 약간 경사가 있으며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 일기예보에 이탈리아 전역이 비였는데, 많이 참다가 드디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밖에는 소나기가 제법 쏟아지는데, 판테온 내부에서는 물방울이 약간 흩날리는 것 같았다.  

 

 돔에 있는 구멍 지름이 9m인 판테온의 내부 천장은 4,535t이나 되는데, 돔을 받쳐주는 기둥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아치 공법으로 만들어진 두꺼운 벽이 그 무게를 지탱하고 있을 뿐이다. 격자무늬 모양의 움푹 들어간 돔의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는 돔의 조형미도 살리고 하중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건물 천장에 구멍이 뚫린 자리를 오쿨루스(Oculus 거대한 눈)라 부르는데 태양을 상징한다. 지름이 9m인 구멍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이다. 벽면에 창문이 없어도 어둡지 않다. 오히려 천장의 구멍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연광은 판테온 내부를 골고루 밝히며 신전의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판테온의 구멍 뚫린 천장 바닥 부분 4각형 대리석 중앙 타원 안에 4개의 배수 구멍이 보인다.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에 기둥이 없다. 기둥 없이 대형 건물을 지으려면 엄청난 설계기술과 건축기법을 활용해야 가능할 텐데, 이용한 것은 반원형의 지붕과 아치의 원리를 이용한 과학적인 건축물이란다. 사진 상단부인 천장 돔은 계단식으로 홈을 파서 하중을 줄였다.

 

 움베르토 1(1844~1900, 재위 1878~1900)의 무덤

 

지금도 가톨릭 성당으로 쓰이는 판테온은 르네상스 시대 무덤으로 사용되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 움베르토 1, 라파엘로와 카라치 등의 납골당으로도 쓰이고 있다.  

 

 아기 예수를 안고 계신 성모 마리아상


1520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르네상스 전성기의 화가 라파엘로의 무덤 석관 위에 제자 로렌제토의 작품 <아기 예수를 안고 계신 성모마리아>상이 세워져 있다 

 

 1520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르네상스의 천재 예술가 라파엘로의 묘소


녹슬은 탱크 성당

판테온 신전 들어서니

천장 중앙에 뻥 뚫린 구멍

햇볕은 이천(二千) 폭포

하늘의 서기(瑞氣)가 쏟아진다

눈부신 당신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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